기아차 멕시코공장 53초마다 포르테 1대씩 생산
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에 4번째 해외공장을 완공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은 중국 유럽 미국에 진출해 있다. 기아자동차는7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멕시코공장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Jaime Rodríguez Calderón)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Miguel Angel Lozano Munguia) 페스케리아시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 멕시코 한국대사,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지난 5월부터는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일부 설비는 이미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2010년 미국 조지아공장 준공 이후 6년만에 건설된 기아차의 네 번째 해외공장으로, 미국 국경에서 약 120마일 정도 떨어진 멕시코 북동쪽에 있다.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와 인접해 있어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335만㎡(약 101만평)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공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품질센터, 조립교육센터,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총 건평 20만㎡(약 6만평) 규모로 완공됐다. 공장 인근 165만㎡(약 50만평) 부지에는 10여개의 부품 협력사들이 동반 진출해 효율적인 부품 공급 체계를 갖췄다.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포르테10만대 생산이 예정돼있다. 향후에는 리오의 현지화된 모델 등을 추가 투입해 연간 4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8대로, 53초당 1대꼴로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공장에는 현재 1,500여명의 국내 주재원 포함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은 멕시코 시장과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두 가지 포석의 결과이다. 멕시코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대로 중남미 2위에 달하며, 2020년에는 내수 175만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북미 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거점이다. 멕시코와 북미간 무관세 협정인 NAFTA,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들을 비롯해 세계 49개국과 FTA가 체결 돼 있어 수출에 유리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 거점을 마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멕시코는 연간 생산량 340만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가 돼 있다. 기아차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글로벌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멕시코시장에서 55,000대 판매, 시장점유율 3.5% 달성이 목표다. 기아차는 4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완공으로 기존 49%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을 55%로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국내 160만대와 미국 34만대, 유럽 33만대, 중국 89만대에 멕시코 40만대를 더해 해외 196만대 등 총 356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